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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희플래너
11월 20일 오전 10:08 | 조회수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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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아버지' 천하무적 아버지라도 자식 앞에서는 유리잔입니다. 풍족해진 세월 뒤, 아버지의 웃음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등 굽힌 그 동안의 짐들... 아직도 자식이라는 짐을 내려놓지 못해 막걸리 잔에 울컥하시는 아버지... 자식이 나이가 들어도 아버지에겐 마냥 어린애인가 봅니다. 혹여 늦는 날이면 골목길 가로등 아래에서 밤이슬 맞던 그림자는 아버지였습니다. 괜찮다 하시지만 곤한 코골음 소리로 그 속을 보이시던 아버지... 곁에 계셔도 그립고, 멀리 계셔서 아립니다. 찬바람... 호호 손을 불어 주시던 커다란 아버지의 손... 이제는 품에 안길 만큼 작아진 아버지... 참 보고 싶습니다. 부모가 되어도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철부지 눈에 그리움이 샘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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